노약자석 앉기가 이렇게 피로해서야..

하고 싶지 않아도, 해야하는 회식이란 것을 하고..10시쯤 신도림 방향 2호선에 올라탔다.
다행히 수요일이라 10시임에도 불구하고 사람은 많지 않았는데[물론 자리따윈 없었지만..]
사당쯤 갔을까..노약자석에 자리가 났기에 앉았다.

노약자석은..꼭 어르신들만, 혹은 어르신으로 되어가는 아줌마,아저씨만 앉는 공간은 아니잖아~?!
아래 표지판을 보면, 다리에 붕대감은 저 피플..있지 않냐고..

핸드폰으로 친구와 통화를 하는 중에 반대편에도 자리가 있는데, 내 쪽으로 타신 어르신이 있었던 거다.
앞에 있는 30대 초반 샐러리맨이 통화하는 날 툭툭치면서 어르신 계신데 자리 안비키냐고 큰 소리로 말하는 시츄에이션.

딴에는, 정신못차리는 젊은애가 얼굴 두껍게 할머니, 할아버지 세워놓고 지가 편하게 가려고 앉아있는 걸로 보였겠지..=ㅁ=+

멀쩡한 애가 미쳤다고 회사다니면서 한쪽발에 신발도 안신고 석고붕대 하고 다닐까..
아주 그냥 확 짜증이 밀려와서 '저 다리 다쳤다구요!! 꽥!!' 했다..
그제서야 다친 발을 본건지, 아니면 성질있다고 생각해서 그런건지 얌전히 가다 내리시더만..

말리는 시누이가 더 밉다고..아주 그 30대 오지랖 넓은거 밉상이었다..
보름전에 골절상으로 깁스를 하면서, 오늘로서 5~6번쯤 노약자석에 앉았는데 벌써 3번째 참견들이시다.
얼굴이 뻔뻔하게 생긴거야 뭐야..사람이 앉아있으면 사정이 있을거란 생각들은 안하나?  
티나게 발에 깁스한 사람한테도 이런 지경이니. 임신이라도 하면, 죽을 것 같아도 노약자 석에 못앉아있겠다..
배가 남산 만해지기 전까진..;; 쓰러질 것 같은 상황이라 노약자석에 앉았는데, 어르신이나 참견쟁이들이 비키라고 얘기했을때..
큰소리로 '나 임신했다구요~! 진짜 죽을 것 같으니까 좀 닥쳐!' 이렇게 얘기할 순 없으니까.. 
개인적으로 경로우대 사상에 엄청난 불만이 있는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진짜 심신이 피로한 젊은이가 정정한 50~60대를 한 30분쯤 세워두고 앉아가면 안되겠냐고..;;

몰라..난 지금 50~60대가 안됐으니까..그때가선 내 지정예약좌석에 앉아있는 젊은 것들을 쫓아내고 싶을지도..
그렇지만, 적어도 말이지..
너무 당당하게 면박주면서 자리 양보를 받고 싶지는 않을거같다.

아,,요새 Nell의 [기억을 걷는 시간] 이라는 노래 좋다.
기분 풀고 일해야지..일하자 일.....

by busstop | 2008/03/27 09:41 | 끄적끄적(잡담) | 트랙백(4) | 덧글(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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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Studioxga.net at 2008/03/27 12:00

제목 : 장애인이야 말로 앉기 힘들죠.
노약자석 앉기가 이렇게 피로해서야..라는 글을 보고 이야기해 보고자 합니다. 소위 교통약자라고 대중교통시설을 이용하기 불편한 거동이 불편한 사람들은 장애인, 노약자, 임산부 등이 있습니다. 이들을 위해서 엘리베이터도 있고 에스컬레이터도 있고 좌석도 따로 있죠. 하지만 이게 대부분 '노약자'를 위한, 즉 노인들을 위한 시설인 것처럼 인식되고 있습니다. 장애인의 경우에도, 겉으로 보면 아주 '멀쩡'할 수 있습니다. 걷는 것도 그리 티나지 ......more

Tracked from 버스 안 세상 이야기 at 2008/03/27 18:27

제목 : 서울 지하철 유감 - 노약자석은 노인석인가?
전시회 참석을 위해 지난주 서울에 다녀오며 오래간만에 서울의 지하철 문화(?)를 경험하고 느끼는 바가 있어 글을 써 본다. 지난 방문에서 퇴근 시간의 지옥철을 경험했었는데, 이번에는 퇴근 시간이 약간 지나 좌석이 조금 부족한 정도의 지하철을 타게 되었다. 하루종일 걸어다닌터라 서 있는 것만으로도 너무나 힘든 나머지 노약자석으로 가서 앉으려 하자 친구 녀석이 말린다. 거기는 앉는 분위기가 아니라는 것이다. 일면 이해도 되지만 일면 이해가 되지 ......more

Tracked from Yuki's Junk .. at 2008/03/27 23:49

제목 : 노인이라는 이름의 특권
노약자석 앉기가 이렇게 피로해서야..너무 공감가서;;;개인적으로 지병이랄지; 여하간 몸이 안좋아서 그것 때문에 병원을 다니고 있습니다.(뭐 겉으로 봐서야 당연히 티가 안나지만;-몸 속이 망가진걸 어떻게 타인이 알 수있을까요.)회사다니던 시절, 그 여자들이면 반수이상은 가지고 있을 한달에 한번 오는 통증;저는 그게 무척 심한 편이라;(위의 병원을 다니는 이유와도 관계가 있습니다만;) 그 때에는 거의 일상생활을 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사람입니다.(아......more

Tracked from at 2008/03/28 15:45

제목 : 내 며느리요!
노약자석 앉기가 이렇게 피로해서야..아는분이 말씀해주신 얘깁니다..시아버님과 한,두정거장 사이에서 같은 전철을 타고 다녔던 H님..시아버님이 먼저 타시고 며느리가 나중에 타는 일이 종종 벌어진다고 하시더군요.그 날도 시아버님이 먼저 타시고 며느리가 탔는데... 당시 임신초기로 티는 안나던 임산부인 H님을 보시곤 노약자석에서 벌떡 일어나 앉으라고 하셨답니다.그래서 앉아서 가는데 다,다음 정류장에서 어르신이 타시더니 갑자기 H님 머리를 냅다 후려갈......more

Commented by TokaNG at 2008/03/27 10:06
저도 그런 생각을 많이 했었습니다;;
노약자석이 분명 노인들만을 위한 자리는 아닌데, 어째서인지 다리를 다친 젊은 사람들은 눈총을 받으며 이용해야 하더군요;;
제가 본 최악의 상황은 깁스도 아닌 의족을 달고서 불편하게 서있다가 노약자석에 자리가 나서 겨우 앉았는데 어르신의 호통소리에 깜짝 놀라서는 다시 일어나서 땀 뻘뻘 흘리며 가는 청년이었습니다;;;
한쪽 다리에 덧대어진 철제 구조물이 반짝 반짝 빛나고 있었는데 말이죠.;;;;
그래서 전 다리를 다쳐도 노약자석엔 앉지 않습니다;;; 무서워서;;;;
Commented by 가고일 at 2008/03/27 10:17
반대로.....노약자석은 철저히 보장할테니 젊은 사람들의 일반석도 좀 철저히 보장받았으면 좋겠습니다.
Commented at 2008/03/27 13:36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히카리 at 2008/03/27 14:03
보통 다리는 안 봐서 그러지 않을까요. 전 2004년도때 몸상태가 너무 안 좋아서
노약자석에 앉아 창백하게 질려 있으니까 아무도 안 건드리더군요;
Commented at 2008/03/27 15:13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ranigud at 2008/03/27 15:24
노약자석 뿐만 아니라 엘리베이터도 그렇죠. 저희 어머니도 50대 중반치고는 꽤 젊어보이시는 편인데 다리가 아주 안 좋으셔서 지팡이가 없으면 걸어다니실 수가 없어요. 그러다보니까 계단보다는 엘리베이터를 타셔야 하는데, 그 앞에 서 있으면 아주 정정해 보이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혀를 끌끌 차면서 위아래로 훑어보질 않나... 젊은 사람이 왜 엘리베이터를 타! 하고 호통을 치시고... 그러면 엄마는 지팡이를 보여주시죠. 그제서야 고개를 끄덕...

저 자리가 노인만을 위한 자리는 아닐텐데 너무 당당하게 본인이 전세 낸 양 하는 게 참 그렇더군요. -ㅅ-
Commented by 홍차도둑 at 2008/03/27 16:25
노인석이 텅텅 비어있는데 일반석에 오셔서 자리 비키라고 호통치는 분들 한두번 본게 아닌지라...
뭐랄까...나이값 못하시는 분들도 너무많아요...
Commented by 유레카 at 2008/03/27 16:57
명칭을 바꿔야죠..
노약자석이 아니라 그냥 "불편한 분을 위한 좌석"으로 말입니다..
Commented by 굶주린 at 2008/03/27 17:04
버스에서도 그런 일 많더라구요.. 일반석도 텅텅 비어있는데 노약자석에 앉아있는 여자분보고 어르신오셨는데 왜 안비키냐며 부모님까지 꺼내서 욕하던 할아버지를 봤었네요.. 노약자석에 대한 인식이 잘못된 것 같기도 합니다..
Commented by 연우 at 2008/03/27 17:13
작년 초여름쯤 오른다리 골절상으로 두달간 고생했던 게 생각나네요. 다쳤다고 해서 딱히 자리 양보를 받거나 할 생각은 없었습니다만.. 목발 접어 세워놓고 앉아서 가고 있는데 어디 새파랗게 젊은 X..가 여기 앉아 있느냐고 지하철이 떠나가도록 소리지르는 것도 여러 차례 당해봤구요. 전 그냥 아무 말 없이 목발 꺼내서 짚고 떠나줬습니다.. 처음에는 화도 냈었는데 하루 걸러 하루 그렇게 당하다 보니 아무 생각도 안 들더라구요.
결국은 몸이 멀쩡할 때보다 두 시간은 일찍 나서는 길을 택했습니다.
요새도 간간히 버스나 지하철에서 아주 당연한 요구를 하듯 '비켜라 좀 앉자' 하고 툭툭 사람을 밀어내는 노인들을 봅니다. 몸이 나았는데도 그런 분들한테는 정말 자리 양보해드리고 싶지 않고 그분들 손이 닿으면 신경질이 확 솟아오르는 건 그 때 하도 시달린 탓일까요..
Commented by 사월 at 2008/03/27 18:17
조금이라도 서로 지키는 가운데에서 양보를 해준다면 이런일이 없을텐데 말이죠

다리 다친 사람들보다 자기네들 앉는게 더 중요한가 봅니다.
그렇게도 배려를 못해주는건가요... 나이 들었다는게 그리도 중요하고
그리도 대단한 일인가 봅니다.
Commented by 소보로빵 at 2008/03/27 19:33
꼭 노약자석 뿐만 아니라 다른 자리에서도 그렇죠~
정말 자고 있다가 자는 척한다고 욕 먹기도 하고 ;;;

나이를 들어 서 있는게 힘들더라도 '자리'에 대한 집착은 하지 말아야지~!!
Commented by 가이아 at 2008/03/27 19:43
'노약자'라는 말은 노인뿐만 아니라 말그대로 약한 사람들을 위해서도 존재하는건데.. 글쓰신분 말대로 경로우대 사상에 불만있는 편은 아니지만.. 젊은 사람들도 힘들때가 있는법이라구요... =_=
Commented by 젤로피 at 2008/03/27 19:58
어르신들은 분명 공경해야 하는게 당연한 일이지만,
어쨌거나 그게 공중도덕보다 우선해서 지켜져야 하는건 아닌데 말입니다.
가끔 보면 '노인에게 양보'와 '무조건 노인은 제일 우선시'를 혼동하는 어르신들이 계세요.
노인공경이라는건 어디까지나 사회 관습으로 개인의 도덕에 의해서 지켜져야 하는거지, 누구한테 강요받을 이유는 없다고 보는데..
뭐..일단 문제는, 피곤하지도 않고 불편하지도 않고 나이도 젊은데 어르신을 보고도 모른척하는 진짜 파렴치한들이 있어서 그런 일들이 생기는 거겠죠..
지나가다 공감하고 갑니다
Commented by nOiZe at 2008/03/27 20:13
동감.
Commented by 강냉강냉 at 2008/03/27 20:40
어느 더운 여름날, 2호선 강남역에서 밀려드는 사람에 떠밀려 사당까지 낑겨서 간 적이 있었는데(에어컨도 고장인지 선풍기 바람 잔잔히 불고...) 노약자석 근처로 내리고 타는 사람들 피해 밀려간 제 옆에는 만삭의 여성분이 땀흘리고 '서'계시더군요. 정말로 내일이라도 당장 출산할 것 같은 분이셨는데 넥타이부대 사이에 끼어서 겨우겨우 손잡이 잡고 서계셔도 아무도 양보는 커녕 조금 편하게 서있게끔 좀 피해주지도 않더군요.
그 노약자석에 앉아계시던 노약자분들은 아무리 봐도 이제 50대 일 듯한 아주머니 2분과 60대 할아버지셨는데 눈앞에 만삭의 여성이 서있어도 눈길한번 안주더군요.
제가 내리는 사당 전에 그 아주머니 한분 내리게 되서 일어섰는데 잽싸게 자리를 채워주는 또 다른 아줌마...전 그때 정말 이건 뭔가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Commented by 스페이드A at 2008/03/27 21:09
그런 사람은 궂이 공경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음..
Commented by 로리나 at 2008/03/27 21:17
저도 버스안에서 동일한 경험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전 당시 소심한 성격이라 버스에서 내린 뒤 아픈다리를 부여잡고 어찌나 서럽게 울었던지;;

내용대로 저희 언니는 30대 중반인데 아직도 20대 중반처럼 보이는 얼굴 때문에 만삭인데도 노약자석에서 일어나라고 뭐라 엄청 소리 들었다죠.
결국 옆에 어떤 할머니가 도와주셨다는 ㅡㅡ;

노약자석 참 문제 많은거 같아요.
'노약'자 석이지 '노'석은 아닌데 말이죠
Commented by 가필드 at 2008/03/27 21:32
공감에서 보고 왔습니다...소수의 무개념때문에 전체가 욕먹는거죠...
저도 한번 당해봤는데...지하철 종점에서 집에가려고 전철에서 친구하고 노약자 석에 앉아있는데, 왠 40~50대쯤 되보이는 아주머니들이 저희 앞쪽에 있는 젊은 남녀커플 앞에 서있다가 저희쪽으로 몸을 돌렸는데 왠 영감이 득달같이 오더니 자리양보하라고 큰소리 치고 꽥꽥대더군요. 하도 지랄대길래(죄송합니다 어른에게 쓸말은 아니지만 어른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개념이 없으시더군요.) 친구놈 끌고 다른칸으로 갔습니다..슬쩍 돌아보니 아주머니들은 미안하신지 계속 자리를 사양하시는데, 그영감은 아주 의기양양하기 않으시라고 아부를 떨고 있더군요...일어나라고 호통치는 분들보다 그런 팔불출들이 더 밉더라고요...
Commented by 정천양 at 2008/03/27 21:48
노약자석이라는 말을 바꿔야될 것 같아요.
저는 팔팔한 10대의 외모지만 속이 비실비실이라 힘든 상태에서 버스타는 경우가 많은데, 꼭 저런 분들이 많죠. 저럴 때 마다 얼마나 서럽던지. 또 그렇게 해서 저 일으키고 저 자리에 앉는 본인들은 얼마 앉지도 않아요.
Commented at 2008/03/27 23:00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심장 at 2008/03/27 23:48
전 컴터 본체들고 집에가는중이었는데 밤을새서 너무피곤하고
자리가없어서 노약자석에 앉아서 잤습니다.
30분쯤뒤에 깨어보니 아저씨들이 잔뜩앞에 있었는데 아무말도 안한건
머리를 빡빡깍은데다 덩치가 커서였을까요,
피곤한 젊은이 쉬라고 놔둔거였을까요
Commented by 에스더 at 2008/03/28 00:01
그거 참 일부러 큰 소리로 얘기할 필요는 없었을텐데
눈이 있으면 다리를 볼수도 있었을테고 말입니다.
하지만 요즘 사람들 어디 사람 앉아있는 바로 앞에 까지 와도 관심이나 있나요.
딴에 젊은 얘들 훈계좀 하고 싶노라 연 입이겠지만 등불 아래를 못본격이죠.
속으로 깨갱하고 돌아갔을테니 힘내서 일 열심히 하세요. ^^
Commented by ananas at 2008/03/28 00:05
아 진짜 공감이네요. 정말 피곤해서 죽을 것 같고 서있기도 힘든데, 절대 못 앉죠 노약자석 -_- 그 따가운 눈총들을 어찌 참겠어요. 젊은이들도 진짜 피곤하고 힘든 때 많은데 맘 편히 자리에 앉을 수 없다는게... 휴..
Commented by 다양 at 2008/03/28 15:49
트랙백 해갑니다..
정말 공감갑니다.
노약자석이 대체 왜 경로우대석이 된건지 이해가 안갑니다.
Commented by Mr-Bart at 2008/05/02 18:34
일은 수십배 더 하고, 피곤한 몸 이끌고 나들이 나온 노인분들 앉히고 서 있어야 하고, 그래서 차가지고 다니면 어린X끼가 재수없게 차끌고 다닌다고 욕쳐먹고 아주 좋아요 이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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