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매년 그래왔듯이 내생일이 지나면, 한 해는 끝나버린다.
보태고 빼고 할 것 없이 2007년도 꽉 채워서 지나가버리고 있다..앞으로 6일밤만 더자면 2008년..
어른들이 시간이 너무 빠르다고 할때 코방귀를 팡팡 뀌어댔는데..진짜 time fly~~
2000년을 맞이할때는 드디어! 고 3이 되는 마음이라 왠지 무겁고도 설레였다. (결국 수능본날 가출을 할줄이야..)
2001년을 맞이할때는 어느 대학에 갈지 두근 두근했던 마음..대학생이 된다는 기대감? 절대 재수는 하지 않겠다는 결심!
2002년을 맞이할때는 종로에 가서 3,2,1을 외치고 죽을지 모른다는 불안감속에 헤매다 새벽 2시에 신촌의 어느 비디오방에서 취침
2003년을 맞이할때는 또 종로에 갔다가 수많은 인파를 뒤로하고 친구의 자취방을 빌려 티비생중계로 보신각 타종소리를 듣다 취침
2004년을 맞이할때는 배낭여행가려고 알바를 3개 뛰던걸 크리스마스 이브에 끝내고, 신촌의 약간 단골 호프집에서 바가지를 썼다.
2005년을 맞이할때는 바가지 안쓰는 동네 호프집에서 한 잔 걸치고, 집에서 2차!
2006년을 맞이할때는 뉴욕 타임스퀘어 앞. 무려 6시간을 서서 기다려서 추워 죽을거같고 배고파 죽을거같고 힘들어 죽을것 같았다.
몇번 포기하려다가 꾹꾹 참고 겨우 마이콜같은 2006안경을 쓰고 모르는 사람들과 기념사진을 찰칵!
2007년 부턴..뭐랄까..이전과 달리 아무 감흥없이 한 해 한 해를 맞고있는 듯 하다..
그저 순간적으로 나이만 먹는것 같고,,
특히나 1년내내 회사원 신분으로 살다보니 1년을 하루같이, 하루를 1년같이 보냈다.
월~금에는 전날 술을 진탕 먹어도 새벽 6시반에 집에서 뛰쳐나와 회사로 향했고,
끊임없는 미팅에 참가했으며, 반복적으로 해내야 하는 일들을 무난히 수행하고자 노력했고, 원만한 인간관계를 형성하고자
약간의 노력을 기울였다..
그리고 연례행사로 12월 3째주에 미용실에 가서 머리를 했다.
결과로 이전의 친구들 외에 마음을 열 상대가 2명 더 생겼고, 2명의 친구와는 1년간 연락을 하지 않았으며,
명함집 두 개 분량의 거래처 사람이 생겨났고 모르는 사람이 메신저를 신청하고, 전화를 걸어오는 것도 낯설지 않은 풍경이 됐다.
그리고 여전히 용구와 핑규, 엄마랑 아빠 할머니가 제일 소중하다.
일 년을 과연 내가 잘 살았는지. 잘 살지 못했는지 아직은 판단하기 어렵다..
기억에 남을 특별한 일을 하나만 꼽자면,
우리집이 개를 키우게 됐고 흑구를 2번 만나 내가 처음으로 애완동물이라는 생물체를 갖게되고 사랑하게 된 것!
보람된 일은 일본어 자격시험(비록 3급이지만)을 무난하게 높은 점수로! 통과한 것! 이 유일무이하다.
2008년은 제발..잘살아보세~!